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출처는 예전에 한 독일 블로그에 올라온 글인 듯한데, 어제 페이스북에서 보고 혼자 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오래간만에 녹슨 독어 실력이나마 발휘하여, 번역해봤습니다.

 

Vor einiger Zeit war in der Auslage eines Fitnesscenters eine Plakatwand ausgestellt, auf dem eine wahnsinnig gutaussehende Frau zu sehen war, die die Frage stellte:

„Willst du lieber ein Wal oder eine Meerjungfrau sein?“

 

말도 안되게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는 여자의 사진이 묻는다.


"이번 여름에 당신은 인어공주처럼 되고 싶으십니까,

 아니면 고래처럼 보이고 싶으신가요?"


언젠가 본 피트니스 스튜디오 포스터의 홍보문구이다.

 

Man erzählt sich, dass daraufhin eine Frau, über deren äußeres Erscheinungsbild nichts Näheres bekannt ist, diese Frage folgendermaßen beantwortet hat:

 

이 외모 근처에 가지도 못하는 한 여성이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Sehr geehrte Herrschaften!

Wale sind immer von Freunden wie Delfinen, Robben oder neugierigen Menschen umgeben, haben ein reges Sexualleben und ziehen Kinder auf, die sie liebevoll stillen. Sie vergnügen sich ausgelassen mit den Delfinen, schwimmen den ganzen Tag herum und entdecken fantastische Plätze, wie Patagonien oder die Korallenriffe Polynesiens. Sie singen hervorragend und nehmen von Zeit zu Zeit die eine oder andere CD auf. Sie sind beeindruckend, liebenswert und werden von allen verteidigt und bewundert.

 

"존경하는 여러분,

고래는 항상 친구들과 함께 지냅니다. 돌고래, 물개,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고래의 친구죠. 고래는 마음껏 사랑할 수 있고, 또 넘치는 사랑으로 자식을 기릅니다. 돌고래들과 장난치고 놀면서, 파타고니아 폴리네시아의 산호초 같은 환상적인 곳들을 모험하죠. 고래는 어찌나 노래를 잘하는지 가끔은 CD도 녹음한답니다! 고래는 사랑스럽고, 놀라운 존재입니다. 모두들 고래를 좋아하고 보호하고 싶어합니다.

 

Meerjungfrauen gibt es nicht. Und wenn es sie gäbe, würden sie bei Psychologen wegen schwerer Persönlichkeitsspaltung Schlange stehen: Bin ich Frau oder Fisch? Sie hätten kein Sexleben weil sie die Männer töten würden, die sich ihnen nähern – das ist nun mal die Aufgabe von Sirenen. Sie könnten nicht einmal Kinder haben! Sie wären sehr bezaubern und grazil – aber einsam und traurig. Und zu guter letzt: Wer will schon einem Mädchen nahe sein, das nach Fisch stinkt?

 

인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있다고 하더라도 다중적인 성격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릅니다 : 나는 여자인가요 물고기인가요? '세이렌'의 이야기를 보면 아실 테지만 다가오는 남자들을 죽일까 봐 사랑도 하지 못 할거예요. 아이를 가질 수도 없을테고요. 인어는 물론 매력적이고 섬세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외롭고 슬프죠. 그리고 솔직히, 누가 생선 비린내 나는 여자에 가까이 가고 싶기나 하겠습니까?

 

Es besteht kein Zweifel: Ich wäre lieber ein Wal! PS: In unserer Zeit, in der uns die Medien weismachen wollen, dass die Dünnen schön sind, gehe ich lieber mit meine Kindern ein Eis essen, genieße ein Abendessen mit einem Mann, der mir gefällt und trinke Rotwein mit meinen Freunden.

 

그래서 나는 더 생각할 것도 없이 고래가 되겠습니다.

마른 사람이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대중매체를 보고 있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나는 내 아이들과 아이스크림을 먹고, 내가 사랑하는 남자와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내고,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겠습니다.

 

Wir Frauen nehmen an Gewicht zu, weil wir soviel Wissen in uns haben, das in unserem Kopf alleine niemals Platz hätte! Wir sind nicht fett – wir sind überdurchschnittlich gebildet!


우리 여자들은 우리 안에 굉장히 많은 지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무게가 나가는 겁니다. 우리 뇌는 지혜로 꽉 차서 더 이상 자리가 없으니까요! 우리는 뚱뚱한 것이 아니라, 평균 이상으로 지혜로운 겁니다.

 

Jedes Mal. Wenn ich meinen Hintern im Spiegel sehe, denke ich mir: Mein Gott, wie bin ich intelligent!“

 

매번 거울 속의 내 모습을 볼 때면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세상에, 나는 어쩜 이렇게 지혜로운지!"

 


 

재치있는 글이네요! 

평균 이상의 덩치(?)를 자랑하는 저이지만 유럽에 가면 '너 너무 아담하다'라는 소리를 듣곤 했는데 이제는 그것도 아닌가봐요. 

고래 몸매를 자랑스러워하는 것도 좋지만 건강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고래다웠으면 해요. 나는 건강한 사람이 좋습니다. 나도 건강해 보이고 싶고요. 그런데 건강해보이려면 건강해 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해지려고 노력하면 내 몸은 탄탄해지고, 내 얼굴에 윤기가 흐르고, 볼은 발그레해집니다. 몸이 무겁지 않으니 마음이 편하고, 노력하지 않아도 미소를 달고 삽니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긍정적인 기가 흐르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 기를 전해줄 수도 있습니다. 

나는 고래는 아닌 것 같은데... 돌고래 정도는 되었으면 좋겠네요.  ;-)

여기까지 읽고도 기꺼이 절대로 '고래'가 되길 원하지 않는 분들, '마른 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분들 분명히 계시죠? 그렇다면, 모두, 건강하게 마르길 바라요. 어딘가 애처로워 보이는 인어보다는 그래도 사람에 가깝게 되는 게 좋잖아요? (아닌가?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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